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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밸로 대동단결: 2차 후기
어제 오늘 계속 바빠서 이제서야 후기를 남기네요. 내일 회사 가서 땡땡이 치면서 남길까 했는데 그럼 너무 유통기한이 지날 것 같아서 (...) 제가 원래 토요일 1시부터 모임이 있었는데 세 시간 넘게 하겠냐 싶은 마음에 덜컥 과밸 모임에 가겠다고 해버렸습니다. 근데 세 시간까진 아니었지만 두 시간 반을 넘게 해버리는 바람에 @_@ 하앍하앍 숨을 몰아쉬며 과밸 모임 장소까지 뛰어갔습니다. 원래 유크님이랑 미리 만나서 가려고 했는데 이 무슨 망동 ;ㅁ; 도착했더니 byontae님이 과밸 추천 도서 리스트를 띄워놓고 얘기를 하고 계셨어요. 그래도 미리 약속을 했으니 유크님을 찾아보았죠. 사실 유크님의 실물은 본 적이 없었기에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예전 이플 때 올린 사진과 비슷한(!) 외모를 갖고 계시더군요 ㅎㅎ 바로 찾아서 옆에 앉았더니 살짝 놀라시는 눈치? 그래서 "제가 로보습니다 ㅎㅎ" 하고 멋쩍은 인사를 건넸어요. 그러자 막바로 byontae님의 '땜빵' 세미나가 있었는데, 땜빵이 너무 훌륭한 거 아닙니까! 곤충 방제에 사용되는 기생충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저 같은 생물학 늅늅이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byontae님께 박수! 열심히 듣다가 슬쩍 옆을 보니 유크님이 열심히 메모를 하고 계시더군요. 심지어 reference 서지 정보도 적고 있었다는 ㄷㄷㄷ 정말 훌륭한 학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서 漁夫님의 노화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역시 흥미로운 주제였고 :) 친절하고 쉬운 설명이 좋았습니다. 특히 중간에 보여주신 엑셀 시뮬레이션이 인상적이었어요. 거기서 뻘질문을 날린 게 전데 (...) 질문을 날리고 생각해보니 제가 질문하려던 게 아니더군요 ;;; 원래 궁금했던 건 그 시뮬레이션이 "노화가 있는 집단에서는 초기 생식력이 좋아진다"는 걸 가정으로 깔고 진행된 건데, 그 가정 자체의 타당성이 이론적으로 증명되었느냐는 거였거든요. (뭐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든지?) 물론 현상적 근거를 많이 제시해주셨습니다만, 태생이 이론 쪽이라 (...) 이론적 근거가 궁금했어요. 이 세미나에서도 유크님은 열심히 메모를 하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그림도 그려넣으셨더군요! 그래서 무슨 삽화를 그리셨나 슬쩍 넘겨봤는데, 응?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메이저 블로거 꼬깔님의 T. rex 관련 세미나가 이어졌습니다. 공룡은 진짜 어릴 때 <쥬라기 공원 1> 본 이후로 관심을 놓아버린 주제였는데, 꼬깔님의 강연을 통해 다시 열정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ㅋㅋ 근데 정말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적절한 리액션을 보이시던데, 저는 도통 다 모르는 얘기들 뿐이라... 물론 꼬깔님께서 제가 모를만한 개념들은 전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지만, 다들 리액션을 보이는데 저 혼자 벙쪄있는 게 상당히 부끄러웠습니다. 뭐 그만큼 많이 배웠다고 자위하렵니다 -ㅂ- 유크님은 슬라이드에 그림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니 메모를 포기하시더군요. 음. 근데 왜 제가 유크님 실황 중계를 하는 것 같죠? 마지막 세미나를 이야기하기 전에, 일단 이 세 강연이 전부 생물학 쪽이라는 것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_-;; 물론 세 주제가 서로 다른 가지에 속하고, 겹치는 점이 거의 없기는 했습니다만 -- 굳이 말하자면 '진화' 정도? ㅋㅋ -- 생물학을 잘 모르는 1人에게는 너무 소외감이 느껴지더군요 ;;; 다들 알고 있는 눈치인데 난 처음 듣는 얘기? @_@ 저 질문은 무슨 뜻이지? 질문 자체가 이해가 안 가 @_@ 다음에는 양자역학이라든지 양자역학이라든지 양자역학이라든지 좀 다른 분야의 주제도 다뤘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 세미나, 오 정말 '스페셜'했습니다 ㅋㅋ 여기서 음악 얘기를 들을 줄 누가 알았나요- 특히 그 음악 듣고 맞추는 테스트는 시작하는 순간 서음사, 합이실에서 했던 듣기 시험의 악몽이 떠오르면서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그래도 1번 문제는 맞췄습니다 -///- 헤헤. 그 음악의 '조화'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셔서 참 좋았어요. 사실 저도 들으면서 질문이 하나 생겼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결국못하고 지나갔네요 T_T 너무 지엽적인 질문이라 따로 질문하기도 좀 그렇더라고요. 그건 그렇고, 그렇게 음악사를 정리해주시니 문득 곰브리치 미술사를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무조 음악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제 '조화'를 무시하고 '비조화'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곰브리치 미술사에서도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이전까지 쌓여져있던 '자연의 모사' 기법들을 무시하고 다른 접근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거든요. 역시 각 세부 분야의 역사도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신기했어요 ^^ 세미나를 전부 다 듣고 여덟 분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원래 다현 양이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해서 제가 알고 있는 강남역 미스터피자로 여러분들을 모시고 갔는데 그 결국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켜 기억한 건 발표하신 세 분과 유크님, 그리고 바로 앞 자리에 앉으셨던 Bloodstone님 밖에 없네요. 다음에는 지각한 사람도 다른 분들과 개인적으로 인사하는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 유크님: 저도 유크님과는 성격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 종종 연락하고 지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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