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창비.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오랜 기간 굳건히 지켰던 바로 그 책. <아버지>나 <가시고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족애에 호소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족애에 상당히 약한 -_- 인간인지라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소설은 자세히 설명하면 스포일이 되어버리므로 그냥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메모해둔다.
1) 형식적인 면에서, 주인공을 2인칭으로 기술하여 "너"라고 표현한 것은 무척 참신했다.
2) 4장을 읽으면서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이해하는데 한참 걸렸다 -_-;; 결말이 왜/어떻게 그렇게 난건지 설명이 안 되어 있어서 조금 아쉽네. 뭐, 중요한 건 아니니까.
3) 제목이 왜 이 제목인지 알게 해준 마지막 장면. 정말 최고였다. 지하철에서 막 내려 걸어가면서 그 부분을 읽었는데, 머리를 쾅 치는 듯한 느낌과 함께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

엄마한테 잘해야지 ㅠㅠ ...는 너무 식상하다. 솔직히 우리 어머니와 이 책의 주인공 "엄마"는 너무 많이 달라서 =_= 감정이입이 잘 안 된다. 물론 모든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자식 사랑이 있겠지만, 그걸 떠올리기에는 너무 "엄마"의 개성이 강하다. 뭐, 대충 그런 느낌?
by 로보스 | 2009/09/16 15:16 | |감상|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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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oodstone at 2009/09/16 22:30
전 가시고기;를 읽으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었던 게 기억납니다. 아니 엄마가 맡아준다는데 왜 혼자 난리야? 를 거듭했었죠;;; 가정사라는 부분이 그만큼 감성적으로 사고하기 쉬운 부분인가 봅니다 :)
Commented by 로보스 at 2009/09/17 10:21
Bloodstone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Commented by 키오쿠 at 2009/09/16 22:58
신경숙 씨는 '종소리'에서도 '당신'이라는 2인칭을 도입한 바 있지요. 저는 아직 엄마를 부탁해는 못읽어봤지만, 분명 그녀의 다른 작품들처럼 따뜻한 소설일 거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이지요 :)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복학 후 정신없습니다. 내년에 대학원생이 되는지라 ^^; 곧 블로그를 다시 할 생각입니다. 서울 가게 되면 연락 드릴게요~
Commented by 로보스 at 2009/09/17 10:22
키오쿠님// 오랜만이네요 ^^ 이제 대학원 준비를 하고 계시겠네요- 블로그로 복귀하시길 기대하고 있을게요 ㅎㅎ 이 책은 말씀하신대로 '따뜻한' 책이라 좋더라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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