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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가격이 나오니까 심하게 깨는데 -_-;;) 견문이 그리 넓지 않아서 그런지, 유명한 책이라는데 처음 봤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80-90년대 이란에 살았던 한 아가씨가 자신의 삶을 만화로 그려낸 책 정도로 요약되려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당시 이란의 역사에 대해 좀 알고 있는 것이 좋지만, 별 배경지식 없이 봐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 듯 싶다. 이란은 비교적 최근인 1979년까지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다가 혁명을 통해 공화정을 수립하였다. 이후 호메이니가 주도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정권이 들어서게 되는데, 이들은 이슬람교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하는 샤리아를 법에 적용하여 사람들을 다스리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엄격한 종교법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사회에서 하나의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역사적 컨텍스트 속에서 봐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객관적인 역사책'으로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 책은 개인의 삶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고 모든 것을 그의 눈을 통해 살펴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상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을 풍긴다. 그렇다고 해서 공정성을 잃은 것은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차분한 언어로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쓸데없이 독자를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내가 겪은 바에 의하면 이러저러한 사건이 있었고, 그 때 나는 이러저러한 느낌을 받았어. 나는 이 사건이 이러저러하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때?" 정도의 느낌일까. 이 책의 최대 강점은 '만화'라는 데 있다. 만화치고는 글이 좀 많기는 하지만... (영문 위키피디어에서는 그래픽 소설 graphic novel로 분류하고 있네[1].) 저자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고, 그걸 위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만화'라는 매체를 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공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균형 잡힌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든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이 책의 제목은 <페르세폴리스>인데, 페르세폴리스는 고대 페르시아의 수도 이름이다[2]. 저자는 왜 하필 이 도시의 이름을 제목으로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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