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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짱이다 ㅠ_ㅠ 진화론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보시라! 정말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구나 ;ㅁ; 그간 진화론 책을 여럿 읽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런 대작을 이제서야 보다니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기적 유전자>가 유전자 결정론에 대한 입문서라면, 이 책은 긔양 '진화론'에 대한 입문서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진화를 '직접' 관찰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윈의 유명한 섬,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역시 다윈 덕분에 유명해진 핀치라는 새가 있다. 이 아이들은 각자 고도로 특화된 부리를 가지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같은 종 내에서도 부리 길이의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아무거나 먹으면서 풍족한 생활을 영유하고 있는 핀치들이지만, 가뭄이나 폭우 등의 엄청난 선택압이 주어지면 자신의 부리에 맞는 먹이를 찾아 먹고 살게 된다. 이렇게 선택압이 강해진 상황에서는 평균적인 녀석들이 살아남지 못한다. 결국 극단적인 부리 길이를 가진 녀석들이 주로 살아남게 되고, 이런 변화가 축적되면 종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기적 유전자>보다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데, 뉴턴적으로 표현하자면 '가설을 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관찰한 사실을 기반으로 논증을 펼치고 있다. 과학적인 소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진화를 부정하긴 힘들 것이다. 반면 도킨스의 책들은 다분히 사변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앗, 화내지 마세요 -_-;; 물론 유전자를 가지고 설명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걸 직접 관찰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냥 센트럴 도그마 등 여러 개의 '과학적 명제'를 가지고 짜맞춰서 내린 결론 같다는 느낌? 뭐 그게 틀렸다는 건 아니고, 그냥 석연치 않다고. 이 책을 감히 '진화론'의 입문서라 칭하는 이유는, 이 책 안에 다양한 진화론 관점들이 적절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도킨스를 위시한 일단의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점진진화론을 배경에 깔고 있으면서도 굴드님♡ 진영의 단속진화 개념도 포함하고 있고, 그 외 다양한 진화론적 입장들을 이해하는 첫 단초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카우프만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여기 등장하는 핀치들을 인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이 '관찰된 사실을 기반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속진화 개념은 이 책 뒷부분에서 나오는데, 점진적인 진화는 사실 시간에 대해 평균을 취해버리면 매우 미약해져 버린다. 어느 해에 선택압이 생물들을 한쪽으로 쭉 밀어붙일 수 있지만, 그 다음 해에 다시 반대쪽으로 밀어붙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핀치들이 극심한 가뭄과 극심한 폭우를 겪었지만 그 기간을 포함한 몇 년 동안의 변화를 평균내면 그 변화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럼 환경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진화 역시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허나 환경이 급변하여 선택압이 한쪽으로만 무진장 강하게 움직인 기간이 있다면,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에도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단속진화! 이를 보면서 도킨스 진영과 굴드님♡ 진영이 서로 점진진화나 단속진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진화의 주 동력이 어느 쪽이냐는 문제겠지. 이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어쨌든 난 아직까지 굴드님♡ 편 :P 저자가 창조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도 염두에 두고 썼는지, 중간중간 성경도 인용되고 신도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면 좀 깐다 -_-;; (사실 나는 창조과학은 과학을 연구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여기다 아무리 과학을 들고 와도 씨알도 안 먹히지.) 합리적이고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게 자율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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