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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인류학 책이라고는 <총, 균, 쇠> 정도가 그나마 가까운 축에 드는 무지몽매한 로보스. 알라딘을 둘러보다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이라는 매력적인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말 그대로 문화인류학에 대한 입문서로, 많은 학교에서 교과서로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잘 짜여진 책이다. '들어가는 글'에서 언급하듯, 이 책은 ① 문화인류학의 핵심만 뽑아서 ② 한국인의 관점으로 쓴 책이다. 복잡한 개념, 생소한 개념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문화인류학이 어떤 학문이고, 어떤 내용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쉽고 명료하게 가르쳐 줄 뿐이다. 여러 고수분들은 실망하시겠지만, 나 같은 초심자에게는 최고의 책 아니겠는가! 거기에 덧붙여, 각 글꼭지 별로 참고도서를 달아놓아 심화학습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이 금상첨화다. 책을 통해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웠지만 그 사실들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피곤하기만 할 뿐이므로 생략하겠다. 다만 이 책을 통해 한 가지를 확실히 배웠다. 어떤 형태의 문화든지 그 문화는 해당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적응'된 형태라는 점이다. 한 가지 중요한 점. 극소점은 여럿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최적인 문화가 아니더라도 -- 다소 소모적일지라도 -- 안정적인 문화가 존재할 수 있다. 즉 모든 문화에는 그에 맞는 '핑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관점이 문화적 상대주의의 출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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