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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대학부 회지(?)에서 책 소개를 읽고 그 날로 구매를 결정한 책. 책 안날개에 보니 Oswald Chambers의 "My Utmost for His Highest", C.S. Lewis의 "Mere Christianity"와 더불어 3대 역작으로 꼽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영향력 있고 잘 쓴 책이라는 거겠지. 읽으면서 나 역시 많은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소설이다. 다만 기독교 '정통'신학을 그 주제로 한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구원론, 신론, 기독론, 창세론, 종말론, 천사론 등 기독교의 핵심 주제들이 책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모든 주제를 꿰뚫는 하나의 단어가 있다면 바로 '사랑'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신의 사랑, 아니 신의 열애(熱愛), divine romance다. 이야기체로 서술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기독교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에 기독교에 익숙한 사람들은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리 길지도 않다! 그리 독서속도가 빠르지 않은 나 같은 경우에도 이 책을 붙잡은지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으니 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4부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이야기 전개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잘 모르겠지만 신학적인 내용들을 접붙이려다보니 조금 어려운 '해석'이 들어가게 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이 부분을 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책의 한 부분을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병사들은 바닥에 놓인 십자가 위로 그를 무자비하게 떠밀었지만 그는 순순히 누워 팔과 다리를 뻗었다. 그는 못이 준비되는 동안 입을 열어 시편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병사 하나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길고 차가운 못 하나와 망치를 손에 들었다. 그는 목수의 손목에 못을 꽉 누르고는 망치를 든 손을 높이 들었다. 목수는 반대편 손을 살짝 들었다. '시공간은 정지하라!' 모든 천사의 불타는 영혼 가장 중심에, 믿기 어려운 무언의 명령이 떨어졌다. 그들은 순간 머뭇거렸다. 목수가 명령했다. "이제, 모든 것을 십자가 위로 가져오너라!" (151-152쪽) 한 천사가 오랫동안 잊힌 그곳, 하와와 셋이 옛 아담을 묻은 장소를 찾았다. 그는 인류의 장남을 끌어안고 시간을 타고 갈보리로 돌아왔다. 아담의 가슴 바로 아래에 인류의 모든 후손이 누워 있었다. 결국 그들은 그 안에 있었다. 더욱이 첫 사람의 가슴에는 모든 인류뿐만 아니라 원죄, 타락, 침략과 약탈로 뒤틀려버린 영혼의 본성이 있었다. 아담과 그 안에 담긴 모든 인류가 천사의 손에 이끌려 목수의 처형장에 왔고 십자가와 하나가 되었다. 아담의 인류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 (155쪽) 망치를 든 병사의 팔이 사나운 기세로 못을 내려치는 순간, 모든 천사는 들고 온 짐을 젊은 목수의 가슴에 밀어 넣었다. 망치가 못을 때렸다. 십자가 처형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첫 사람 아담 아담의 자손 타락한 본성 이방인과 유대인을 갈라놓은 벽 모든 정사 모든 권세 권력…… 그리고 주권. 이 모든 것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못 박혔다! (157-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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