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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가보니 요런 책 소개가 있다. 미술의 태생적 연원이 되는 화학을 통해서 명화를 조명한 책. 화학자인 지은이는 캔버스의 물감이 마르고 발색하고 퇴색하는 과정은 결국 ‘화학 작용’이며, 이 화학 작용으로 인해 미술의 역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피고 있다. 와우 이거 쫌 재밌겠는걸? 항상 물리학과 생물학 교양 서적은 지천에 널려있는데, 내 전공 교양 서적은 잘 없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던 나였다.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같은 책을 교양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던 와중 저렇게 흥미로운 책을 발견하게 되어 당장 질렀다. ...낚였다 -_- 퍼덕퍼덕. 저 책 소개만 보면 책에서 각 그림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화학 이야기를 해줄 것만 같은데, 사실 화학자가 쓴 '미술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늘어놓고, 그 그림이 만들어지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그림 안에 숨어있는 여러 상징들을 설명한다. 그런데 그게 도대체 화학이랑 무슨 상관? 그나마 물감의 재료 등을 설명하면서 변색된 역사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 설명이 '화학자'의 설명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부족했다. 그저 미술사에서 잠깐 '기술적' 측면을 다룬 수준에 불과하달까? 그냥 '무슨무슨 물감은 무슨무슨 물감과 섞어쓰면 변색이 되더라' 수준. '화학자'가 설명하는 거라면 물감이 변색되는 원리를 분자 구조 가지고 설명할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책 자체의 수준은 뭐 아마추어가 쓴 미술 교양서로서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글솜씨도 제법이고 도판도 훌륭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 그런데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책 소개'랑 너무 다르잖아! 뭐 이런 사기가 다 있냐. 알라딘 서평을 읽어보니 나처럼 이런 부분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더군. 그냥 '아마추어가 미술 작품 소개해놓은 책' 정도의 기대감만 갖고 접하면 딱 좋을 책이다. 난 너무 기대를 많이 한 듯. -_- [저자의 말] 뻥치시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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