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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충격. 이 책을 읽고 난 나에게 감상을 한 마디로 물어보라면 이렇게 답하겠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성령께서 나를 깨뜨리시기 시작했다"라는 말 한 마디가 너무도 절실하게 와 닿는다. 내가 알고 있던 신앙의 목표, 신앙의 자세, 신앙의 기준, ……. 그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느꼈다. 나의 신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교회에 출석 잘 하고 말씀을 꾸준히 읽으며 열심히 간구하는 모습? 아니면, 도덕적이고도 고매한 삶을 살아 누구에게나 칭송받으며 기독교회의 이름을 드높이는 모습? 내가 배운 '올바른 모습'은 이런 모습들이었다. 하나님은 나를 잘되는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고, 내가 그 길을 걷다 지치면 언제든 위로하고 새 힘을 불어넣어주시는 분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이 책은 서두부터 강력히 선포한다. "인간을 중심에 놓은 복음은 참된 복음이 아니다!" 저자는 이 복음을 '복음주의자의 복음', 혹은 '제5복음서'라 부르며 통렬히 비판한다. 제5복음서에 관한 한 가지 예를 들겠다. 누가복음 12장 32절은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고 말씀한다. 그렇다. 이 구절은 우리 귀에 익은 구절이다. 나도 이 구절로 여러 번 설교했다. 그러나 다음 구절은 무엇이라고 말씀하는가?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라." 그런데 이 절을 본문으로 삼아 설교하는 것은 별로 들어 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 절은 복음주의자들의 복음서에 기록된 구절이 아니기 때문이다. 32절은 제5복음서에 포함되고, 33절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절에도 엄연히 예수님의 명령이 담겨 있다. (22-23쬭) 그렇다면, 하나님을 중심에 놓는 복음은 어떠한 복음인가? 간단하다. 그 분이 주인이고 내가 종임을 인정하고 그대로 행해야 한다. 종은 주인의 명령에 그대로 복종한다. 주인이 어떤 어려운 명령을 내려도 절대로 토 달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그 모습이 바로 '섬기는 자'의 모습이요, '제자'의 모습인 것이다. 나는 과연 제자인가? 여기서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새 포도주', 즉 변화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고, 또 하나는 '새 부대', 즉 변화된 삶을 담을 수 있는 교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2부로 넘어오면서 저자의 초점은 '고아원인 교회'에 맞춰진다. 저자는 각 교회가 '어린 아이들을 위한 구조'에 고정되어 있어서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교회에서 제공하는 예배, 설교, 찬양은 항상 이유식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예배당에서 경건한 예배를 드리고 감동적인 설교를 듣고 정열적인 찬양을 한 대도, 예배당을 나서는 순간 다시 세속적인 인간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영적 갓난아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교회가 고아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변화된 제자가 되지 못하는 각 성도들이 그 첫째 원인이요, 성도들을 키워서 성인으로 만들지 못하는 교회가 그 둘째 원인이다. 이제 교회는 하나의 종교 의식소이자 사교 클럽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교회 시스템을 변혁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문제는, 인습과 전통의 뿌리가 너무 깊어 성경을 가려버렸다는 것이다. 열혈 개신교인들이 늘 비판하는 천주교 뿐 아니라 개신교 자체도 말이다. 이런 인습과 전통의 뿌리를 파내고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새 포도주'의 삶은 결국 유명한 신앙서적 <내려놓음>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나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변화된 제자의 삶이라는 것이다. 두 저자가 동일하게 이것이 신앙의 기초라고 선포하는 것도 똑 닮았다. 나는 이 신앙의 기초마저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구나. 이제 신앙의 기초를 다시 한 번 배웠으니 첫 걸음을 떼어보련다.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알지만, 나의 삶이 결국 주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 올바른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께 정말 권하고 싶은 책이다. 가톨릭이든 프로테스탄트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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