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그' 소설. 오프라인 서점을 돌아다녀도, 온라인 서점을 돌아다녀도 항상 맨 앞에 전시되어 있던 베스트셀러. (심지어 K공대 학교서점에도 앞쪽에 전시되어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훌륭한 소설이길래 그렇게들 전시해대는 걸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황당함- 바로 그 황당함이 계속 독자를 쫓아다닌다. 소설 속 화자는 자유분방한 여성과 결혼한 남자로, 문제는 이 '아내'가 다른 남자가 또 좋아졌다면서 그 남자와 결혼하려 하면서 벌어진다. 아니, 진정한 문제는 '아내'가 현재 결혼생활을 깨지 않고 동시에 다른 결혼생활을 영유하려 하면서 발생한다고 해야 하나. ...황당하다. 나는 소설을 읽을 때 작중 화자에게 감정이입을 상당히 시키면서 보는 편인데, 그러기에 이런 '발칙한' 소설은 읽기에 불편하다. 나의 가치관이 우수수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화자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화자의 상태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화자의 행동도 이해가 되는데- 문제는 화자의 행동이 내 가치관에 저언혀어 안 맞는 행동이라는 점이다. 결국 재미있게 읽었지만, 일종의 인지적 불균형(cognitive disorder) 상태가 되어버렸다. 어떤 류의 소설이든, 그 안에는 인간의 감정이 들어있고 인간의 이성이 들어있다. 인간의 모습이 묻어나온다. 이 책에서 내가 발견할 수 있었던 '인간'의 모습은 사회통념과 윤리, 질서를 지키려는 작용으로써의 초자아(superego)와, 이에 대한 강력한 반작용으로써의 이드(id)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아(ego)였다. 이는 결국 탈권위, 탈질서를 외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 아닐까. 그러기에 호소력을 지닐 수 있는 거고,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혼자 개똥철학을 적용해보며 미소짓는다.
|
Calendar
메모장
카테고리
|소개||일기| |감상| |과학| |잡념| * 홈페이지 ('02-'03) * 네이버 블로그 ('05-'06) 최근 등록된 덧글
낙동강 방어선 결사항전..by _tmp at 00:31 안녕하세요 요즘 한가해.. by 김은수 at 00:22 난 이런 것만 보면 전국 .. by 긁적 at 01/06 허허허허허허허. by 긁적 at 01/06 부산의_위엄.jpg by 소시민 at 01/06 허허허 좋군? ㅋㅋㅋ by Yuki37 at 01/06 허허허... 완전히 눈밭.. by 매치어 at 01/06 barb님// 메일로 보내드.. by 로보스 at 01/06 앗 정말 감사합니다 이글.. by barb at 01/05 비밀글님// 아 도와드리고.. by 로보스 at 01/05 wolga님// 감사드립니다.. by 로보스 at 01/05 올해도 좋은 글 많이 쓰시.. by wolga at 01/04 귀염둥이님// 걱정해주시.. by 로보스 at 12/30 끝나지않은2000년의 전쟁-.. by 귀염둥이 at 12/29 moomo님// 안녕하세요.. by 로보스 at 12/28 독서리스트 책들은 어떻.. by moomo at 12/28 비밀글님// 네, 저도 번.. by 로보스 at 12/25 귀염둥이님// 말씀은 감.. by 로보스 at 12/25 이책은 이슬람과 유대인.. by 귀염둥이 at 12/25 ExtraD님// 어이구 Extr.. by 로보스 at 12/22 최근 등록된 트랙백
네이트온 사칭 - 메신저..by ★ Stella et Fossilis 2007 - Gerhard Ertl by 한글 Scheme으로 루저 인증.. by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루져 테스트 [asp.net] by 緣 루저코드 - 파스칼 버전 by Divine Power 이글루 파인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