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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지만 요새 <현대 분석 철학>이라는 초 그지 같은 ;;; 책을 보고 있다. (사실 그간 딴 책 보느라 2장까지 보고는 쉬고 있었음 -ㅅ-) 며칠 전부터 3장을 읽고 있는데, 여기서 주로 다루는 인물이 바로 박우석 교수님이 그리도 좋아하시는 프레게(Frege)!
슥슥 읽다보니 프레게의 언어철학이 소쉬르와 촘스키의 언어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학 역사 속에서 두 개의 커다란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소쉬르와 촘스키. 소쉬르(Saussure)는 프레게와 비슷한 시기를 살았고 촘스키(Chomsky)는 그보다 한 세기 뒤에 살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프레게의 언어철학 속에 이들의 언어학과 닮은 점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게 단순한 우연일까나... 우선 프레게는 "너는 밥을 먹었다."와 "너는 밥을 먹었니?"가 의미적으로 '같다'고 선언한다. (라고 기억하고 있다;) 이는 촘스키의 변형생성언어학에서 '심층구조(deep structure)'에 해당하는 놀라운 관찰이다. 글쎄, 나는 역사를 잘 몰라서 당시에 이미 이런 걸 생각한 사람이 많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결국 변형생성문법에서도 심층구조와 표층구조(surface structure)를 나눔으로써 분석이 시작되는 것 아니었던가! 거기에 프레게는 '기호'에 대해 기호-뜻(concept)-지시체(object)의 세 가지 존재를 상정하는데, 이는 소쉬르의 시니피앙-시니피에 이론과 무척 흡사하다. 시니피앙과 시니피에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기표'와 '기의'로 번역되는 단어들이고 단어의 '겉모습'과 '의미'에 각각 해당한다. 소쉬르는 자신의 <일반 언어학 강의>에서 이 아이들을 도입하여 자신만의 '기호론'을 창시한다. 프레게의 기호론도 이와 흡사하다. 기호 그 자체와 그 기호가 담고 있는 '의미', 그리고 그 '의미'가 가리키는 대상인 지시체. 프레게 역시 소쉬르처럼 기호 그 자체가 의미 혹은 지시체와 무관함을 강조한다. 이는 언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하고 좀 찾아보니 이미 뻔한 얘기였나보다 -ㅁ- 아놔 무식해... 그건 그렇고 둘 간의 역사적 관계에 대해 조사해보면 재미있을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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